1인당 국민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호주 시드니가 12.2배로 홍콩에 이어 2위를, 집값 거품 순위에서 캐나다 밴쿠버,영국 런던, 홍콩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자세히 보기
전세계 주요도시의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시중에 돈을 풀면서 여유 자금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는 탓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2년 당시 전세계 주택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2015년1분기 기준 지수는 151까지 치솟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택가격이 개인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는 데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이 미국과 일본 등 9개 국가 주요도시의 1인당 국민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홍콩이 19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호주 시드니(12.2배), 캐나다 밴쿠버(10.8배), 미국 샌프란시스코(9.4배) 등이 뒤를 이었다. 유엔 인간정주위원회(HABITAT)가 PIR 적정수준으로 권고한 3~5배를 고려하면 집값이 거품수준에 이를정도로 상승한 상태다.
이중에서도 캐나다 밴쿠버가 가장 거품이 심한 곳으로 지목됐다. 스위스 은행 UBS가 주요 18개 국제 도시의 집값 수준을 조사해 2016년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의 평균 집값은 2014년 이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USB는 보고서에서 “밴쿠버는 런던과 홍콩, 시드니를 제치고 집값 거품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며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투자 열풍과 캐나다 달러화 약세, 초저금리 기조를 타고 집값이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요 도시들의 집값 폭등으로 젊은 세대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정치적 항의 시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홍콩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에 성난 시민들이 2014년 가두 시위를 벌였고, 2016년 1월 열린 대만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난 주요원인 중 하나도 부동산 값에 대한 청년층의 큰 불만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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